트랜스제주 by UTMB 대회 후기
대회 후기
아직 대회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대회일: 2026.10.02
2025 대회 후기
🌋 2025 Trans Jeju by UTMB 100M 레이스 리포트: 한라산의 거친 숨결과 가시리 억새밭을 넘다
🏃 레이스 종합 분석 및 대회 후기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제주월드컵경기장, 가랑비가 촉촉이 내리는 서늘한 기상 조건 속에서 100마일러를 향한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늦은 밤 카운트다운과 함께 출발선을 나선 수백 명의 헤드랜턴 불빛은 거대한 유성우처럼 제주 밤하늘 아래 펼쳐졌습니다. 초반 시가지 로드 구간과 야간 임도에서는 병목 현상을 피하기 위해 주자들 사이의 미묘한 눈치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곧이어 치유의 숲과 첫 번째 싱글 트랙에 들어서자 젖은 흙냄새와 차가운 공기가 밀려들었고,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수많은 러너들의 심박수도 빠르게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야간의 정적을 깨고 도착한 영실 탐방로와 백록담을 향한 관음사 코스는 이번 대회의 명확한 분수령이었습니다. 가파르게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지옥과 마사토, 너덜길은 체력을 사정없이 갉아먹었고, 높은 고도에서 몰아치는 강풍과 차가운 안개비는 자켓을 껴입게 만들 정도로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안개를 뚫고 정상부 능선에 올라서자 눈앞에 펼쳐진 백록담의 장엄한 자태와 구름 바다 위로 떠오르는 여명은 숨 막히는 압박을 단번에 씻어내 주는 압권의 시야를 선사했습니다. 한라산 내려오는 길의 미끄러운 바위 구간을 지나 관음사와 성판학 CP에 들어서면 따뜻한 국물과 황금향, 떡 등 풍성한 시그니처 보급식이 몸을 녹여주었고, 현장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지친 주자들에게 다시 달릴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드롭백을 수령하는 70km 지점 이후 가시리 억새밭과 오름 지대에 들어서면서 레이스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한라산의 급격한 고도차를 극복한 후 마주한 가시리의 드넓은 억새와 풍차 단지는 눈부신 가을 풍경을 자랑했지만, 누적된 피로 속에서 반복되는 소똥 밭과 푹푹 꺼지는 진흙탕, 끝없는 평지 임도는 러너들의 발바닥에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했습니다. 후반부 고근산을 향하는 길목, 다리가 굳어가는 상태에서 맞이한 너덜길 다운힐은 근육 경련과의 사투였습니다. 하지만 피니시 라인이 가까워질수록 멀리서 들려오는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응원 소리가 귀를 때렸고,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마침내 피니시 아치를 통과하는 순간, 이틀 밤을 지새운 극한의 고통은 강렬한 감동과 완주의 소회로 전환되었습니다.
🔍 코스 지형 및 난이도 심층 분석
본 코스는 한라산 국립공원의 험준한 암릉 및 데크 계단 구간과 가시리·중산간 일대의 오름, 흙길, 너덜지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다채로운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누적 고도 대비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게 느껴지는데, 이는 한라산 정상부의 가파른 계단 연속 오르막과 하산길의 거친 너덜 바위, 그리고 후반부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마주하는 지루하고 딱딱한 아스팔트 및 포장 임도 구간이 발바닥과 관절에 심한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페이스 분배 측면에서는 초반 야간 한라산 구간에서 오버 페이스를 철저히 경계하고 심박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한라산 하산 후 가시리 평지 구간에서 달릴 수 있는 체력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며, 관음사 업힐과 후반부 가파른 다운힐을 대비해 트레일러닝 스틱의 적절한 체중 분산과 접지력이 우수한 아웃솔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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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까지의 거리는 직선거리(최단 직선) 기준이며, 지형·도로에 따라 실제 이동 거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