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레이스 대회 후기
대회 후기
아직 대회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대회일: 2026.10.11
2025 대회 후기
빌딩 숲과 청계천이 허락한 PB 레이스, 서울 도심을 가득 채운 러너들의 숨가쁜 드라마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와 함께 미세먼지가 낮게 깔린 서울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는 이미 수만 명의 러너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역대 최다인 1만 2,800여 명의 참가자가 운집한 이번 대회는 출발 전부터 화장실마다 긴 행렬이 늘어서며 특유의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비가 살짝 흩뿌리는 시원한 기상 조건 속에서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수많은 발걸음이 일제히 도심의 아스팔트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초반에는 인파에 휩쓸려 자신도 모르게 심박수가 치솟고 페이스가 오버되기 십상이었습니다. 광장을 빠져나가는 좁은 길목에서 정체가 생기기도 했지만, 대로로 접어들며 이내 넓은 주로가 펼쳐졌습니다. 도심 한복판 빌딩 숲 사이를 달릴 때는 간혹 GPS 수신 오류로 스마트 워치의 페이스가 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주자들은 앞서가는 러너들의 등과 발소리에 의지하며 정교하게 랩 타임을 통제해 나갔습니다.
중반부에 접어들자 코스는 안정적인 순항 페이스로 접어들었습니다. 세종대로에서 숭례문을 바라보고 좌회전하는 구간과 동대문 ddp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완만한 업힐 구간에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도로변을 가득 채운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응원 목소리가 다리를 다시 움직이게 했습니다. 도로 노면이 다소 고르지 못해 발목을 접지를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물품 보관소 근처와 달리 주로 위의 급수대는 물을 마시려는 주자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러너들은 다리가 묶이기 전에 미리 파워젤을 뜯어 넣으며 에너지 고갈에 대비했습니다.
마라톤의 진짜 승부처인 15km 이후, 그리고 반환점을 돌아 청계천 주로로 다시 진입하는 후반부는 그야말로 자신과의 지독한 싸움이었습니다. 응원이 잦아들고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는 청계천 구간에 들어서자 다리 근육에 피로가 급격히 쌓이며 쥐가 올라오려는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도 정신력으로 페이스를 붙잡으며 한 걸음씩 내딛었습니다. 마침내 무교로 피니시 아치가 시야에 들어오고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와 관중들의 함성이 귀를 때릴 때, 주자들은 쥐어짜 낼 수 있는 마지막 힘까지 쏟아부었습니다. 매서운 압박감을 이겨내고 최종 라인을 밟는 순간, 온몸을 감싸는 해방감과 완주의 희열은 그간의 고통을 눈물 겨운 감동으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 코스 지형 및 난이도 심층 분석
이번 레이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하면서도 도심의 랜드마크를 정면으로 관통하는 다이내믹한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스 설계와 지형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분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형적 특징 및 페이스 전략: 지난해까지 레이스 초반에 포함되었던 경복궁 담벼락 및 청와대 방면의 급격한 오르막 구간이 과감히 제외되었습니다. 세종대로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 방향으로 곧장 진입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초반 고도 변화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 덕분에 초반 페이스 통제가 한결 수월해졌으며, 중반까지 안정적으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완벽한 'PB(개인 최고기록) 제조 코스'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다만, 동대문 ddp를 한 바퀴 도는 구간과 숭례문 인근에서 은근한 낙타등 형태의 야트막한 업힐이 등장하므로 이때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기보다는 일정한 피치를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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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까지의 거리는 직선거리(최단 직선) 기준이며, 지형·도로에 따라 실제 이동 거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