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마라톤 축제 대회 후기
2026 대회 후기
🌊 비바람을 뚫은 42.195km, 제30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리포트
🏃 레이스 종합 분석 및 대회 후기
이른 아침,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 메인 광장은 서늘한 습기와 러너들의 열기가 엉켜 특유의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출발 한 시간 전부터 간이 화장실 앞으로는 길게 줄이 늘어섰고, 출발 구간으로 향하는 통로가 다소 협소해 수많은 인파가 병목 현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출발선 매트를 넘어서는 순간, 주변 러너들의 서두르는 흐름에 밀려 초반 심박수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오버페이스를 막기 위해 첫 1km는 마음을 다잡으며 시계의 페이스를 확인했고, 좁은 통로를 벗어나 탁 트인 해안도로로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본인의 목표 레이스 속도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중반부로 들어서자 제주 동부 해안도로의 빼어난 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지만, 이내 하늘이 어두워지며 거센 비바람이 주로를 급습했습니다. 정면에서 불어오는 강한 맞바람은 달리는 내내 어깨와 다리를 무겁게 눌렀고, 신발과 옷이 빗물에 폭삭 젖어 체수분과 체온을 동시에 빼앗아갔습니다. 2.5km마다 일정하게 배치된 급수대에서는 봉사자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포카리스웨트와 물, 에너지바를 섭취하며 랩 타임을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빌딩 숲 대신 펼쳐진 푸른 바다와 도로변 수국, 그리고 비를 맞으며 목청껏 응원을 보내주는 도민들 덕분에 맞바람의 고통을 인내하며 순항 페이스를 이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