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마라톤
대회 리뷰
[메인 타이틀]
3월의 찬 바람과 가을의 오르막을 넘어, 우리가 함께 그린 42.195km의 대서사시
[🎙️ 인트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아침의 공기는 언제나 묘한 긴장감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첫차를 타고 집결지로 향하는 길, 러너들의 가방 속에는 저마다의 목표와 훈련의 땀방울이 가득 담겨 있죠.
이른 봄날의 대회는 심술궂은 꽃샘추위와 부슬비, 그리고 살을 에듯 불어오는 찬 바람과의 싸움으로 시작되곤 합니다. 체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오래된 패딩을 껴입고 핫팩을 쥔 채 출발선에 서면, 몸은 잔뜩 움츠러들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뜨겁게 타오릅니다. 반면 청명한 가을날의 대회는 맑은 하늘 아래 축제 같은 분위기로 가득하지만, 곧 마주할 악명 높은 코스에 대한 두려움이 은연중에 감돌기도 합니다.
수만 명의 러너가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와 "화이팅!"을 외치는 함성이 새벽의 차가운 공기를 가를 때, 드디어 42.195km의 위대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